현직 경찰이 세번째 개인사진전을 갖기로 해 화제다. '경찰의 날'을 맞아 20일부터 1주일동안 서울 수서경찰서 본관 현관에서 '6월의 함성(월드컵)'이라는 테마로 전시회를 갖는 서울 수서경찰서 정보계 최태희 경위(47)가 주인공. 최 경위는 바쁜 경찰업무에 따른 신경성 위장염으로 2년여간 고생하다 지난 93년부터 취미생활을 통해 자기수련을 해야겠다고 다짐,혼자서 학원을 다니며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몸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다보니 마음도 약해져 즐겁게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 몰두하고 싶었는데,그게 바로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이후 독학 끝에 95년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기능 사진자격증시험에 응시,자격증을 따냈다. 그는 사진을 배우던 초기인 94년 모 생명보험사의 가족사진 공모전에 처녀출품해 장려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공무원 미술대전 사진부문,경찰문화대전,모 항공사 여행사진전 등 각종 대회의 상을 잇따라 차지하는 '상복'도 누렸다.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며 97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지의 어머니 교실이나 학생 특별활동시간에 사진 강사로도 활약했고,월간 '영상'의 5대 작가에 뽑히기도 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