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에 조성중인 '영화마을'이 곧 모습을드러낼 전망이다. 17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95년부터 추진중인 북일면 문암리 금곡마을 일대 '영화마을'의 초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금곡마을은 전통가옥 조성, 진입도로 확.포장, 안내간판 설치 등의 공사를거의 끝낸 상태다. 또 금곡마을이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에 포함돼 영화마을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장성군은 국비와 도비 12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오는 2004년까지 전통담장 복원,주차시설, 영화세트장, 관람시설, 홈페이지 구축, 등산로 정비, 민박주택 등의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영화마을 조성사업은 올해 제5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장성 출신인 임권택(林權澤.68)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함에 따라 더 큰 힘을 받고 있다. 이번주 초 금곡마을을 방문한 임감독은 영화마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하고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복원 위주의 공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곡마을은 1950-1960년대 시골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그동안 '태백산맥''내마음의 풍금' 등의 영화와 TV드라마 '왕초'의 촬영지로 이용됐었다. 장성군 관계자는 "영화촌 조성을 위해서는 주민들을 위한 대체농지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며 "임감독 뿐만 아니라 전 군민이 마을 조성에 적극적인 만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