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여성 보컬리스트 세자리아 에보라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맨발로 무대를 누비는 독특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온 세자리아 에보라는 5차례의 그래미상 노미네이트, 5백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 12장의 골든 디스크 발매, 세계전역 투어에서 잇단 매진을 기록한 세계 정상급 보컬리스트. 그는 대서양의 조그만 섬 케이프 베르데(Cape Verde) 출신으로 포르투갈 전통음악인 파두(fado)와 아프리카의 리듬이 결합된 이별과 그리움이라는 정서가 녹아있는 전통음악인 모르나(morna)를 선보여 왔다. 세번의 결혼 실패 등으로 음악을 중단하는 시련을 겪은 그는 45세되던 85년에 포르투갈로 건너가면서 제2의 음악인생을 시작한다. 이후 그의 음악에 매료된 프랑스의 프로듀서를 만나면서 첫번째 음반「맨발의 디바」(La Diva Aux Pieds Nus)를 발표하고 파리에서 첫 공연을 가진다. 91년 3집앨범 「Mar Azul」을 발표하면서 유럽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한 그는 이후 매년 수십회의 미국ㆍ유럽 순회공연을 매진시키는 등 성공가도를 달려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풍부하고 애절한 목소리로 순탄치 않았던 그의 삶과 고향인 케이프 베르데의 역사가 녹아 있는 모르나를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02)741-4039 www.rainbowpulse.com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