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와 전시판매 방식을 혼합한 '제1회 서울옥션페어'가 9일부터 6일간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관과 청담점,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의 미술품 경매업체인 서울옥션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서울옥션페어는 미술품 견본시장인 아트페어와 경매방식을 결합해 국내 처음으로 마련한 이벤트 행사.전시기간 중 근·현대작과 고미술품을 비롯해 사진작품,중견 및 신진작가 작품,희귀 수집품,와인 보석 등 다양한 미술품과 아트 상품들이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가나아트갤러리 공화랑 노화랑 공간화랑 예랑방 청구화랑 등 6개 화랑이 참여한다. ◆미술품 경매=겸재 정선의 산수 6점,장욱진의 1979년작 '무제',백남준이 즉흥적으로 그린 유화 4점,윤중식의 '풍경' 등 근·현대 미술품과 고미술품 1백10여점이 출품된다. 또 예금보험공사와 기업 소장품 70점이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 출품작은 50호 이상 크기의 서양화와 한국화. 가나아트센터 1층에 마련된 6개 화랑의 독립 부스에는 김환기 장욱진 추사 김정희 김홍도 이황의 작품을 비롯해 목기 고려청자 등 17점이 출품된다. 서울옥션하우스 전시장에 설치된 작가관에는 전병현 배병우 김택상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 8인의 신작들이 선보인다. 가나아트센터 2층에 마련된 아트사커볼 코너는 이색적인 이벤트.이왈종 고영훈 황주리 양만기 사석원 등이 지난 월드컵의 감동을 되새기며 그린 축구공 작품들이 출품돼 10만원에서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컬렉터블관·신진작가관=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 설치된 컬렉터블관에선 앤틱 문화상품 장난감과 세계 각국의 전통 인형 등이 전시 판매된다. 다양하고 독특한 수집품들을 살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미니어처로 제작된 '향원'은 처마의 단청과 24명의 인물상이 담긴 작품이다. 신진작가관은 이동기 김태중 노석미 등 신진작가 5인이 제작한 귀금속 티셔츠 화병 우산 등 아트상품 40여점이 출품된다. 서울옥션 청담점에서는 한독와인 아쿠아셀러 루소 등 와인 보석업체들이 다양한 와인과 보석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일일경매=이번 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일반인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저렴한 가격대의 소장품을 오전중에 출품하면 무료로 감정받고 의뢰자가 원할 경우 당일 경매가 실시된다. 서울옥션 감정위원들이 즉석에서 작품의 진위 여부를 판별해 준다. 경매의 대중화를 위해 신진작가의 아트상품 등이 행사기간 중 매일 저렴한 가격에 경매에 올려진다. 일일경매는 평창동 서울옥션 오후5시,인사아트센터 오후3시,청담점은 오후4시에 각각 실시된다. 문의 (02)395-033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