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순회하며 매년 100회 이상의 활발한 연주활동과 독일 최고의 음반상인 '에코상'을 수상했던 안트리오(Ahn Trio) 자매가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1일 하와이 닐 블레이스델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7일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김창원)에 따르면, 안트리오의 하와이 첫 공연은 미국과 동북아시아의 협력관계를 도모하는 동북아포럼(대표 제니스고)이 개최하며 하와이 한인 청소년 및 대중음악팬들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곡 외에도어스, 데이비드 보위 등의 팝과 재즈음악을 연주할 계획이다. 안트리오는 배꼽티, 가죽바지를 입고 클래식을 연주하는 등 파격적인 방식으로MTV세대에게 다가가는 클래식 음악가들로, 피아노의 루시아 안과 첼로의 마리아 안은 쌍둥이고 이들의 동생인 안젤라 안이 바이올린을 맡아 실내악단을 이룬다. 마리아와 루시아가 9세 때, 안젤라가 7세 때이던 지난 79년 트리오를 결성, 데뷔한 뒤 81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음대에서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받은 이들 세자매는 각종 클래식 경연대회에서 수상하며 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미 공영방송 PBS,MTV 등 미국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