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홉킨스의 '레드 드래곤(Red Dragon)'이 북미영화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킬러 '하니발 렉터' 시리즈 세번째 작품인 '레드 드래곤'은 6일 미국 영화흥행전문업체들의 잠정집계 결과 주말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개봉관에 배급돼 3천75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지난 주 1위였던 '정다운 고향 앨러배마'를 제치고단숨에 1위로 데뷔했다. 이 영화의 흥행기록은 10월 개봉작중 최고로 종전 기록은 '미트 더 페어런츠(2천860만달러. 2000년)'였다. '레드 드래곤'은 은퇴한 연방수사국(FBI) 수사관 윌 그램이 FBI 상관의 요청을받아들여 보름달만 뜨면 일가족을 몰살하고 사체를 훼손하는 연쇄살인범 체포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그램은 범인체포를 위해 정신병원에 억류 중인 렉터 박사(홉킨스)에게 도움을 청하나 악마적 두뇌의 소유자인 렉터도 자신을 체포한 그램 수사관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정다운 고향 앨라배머'는 2천160 달러로 2위로 내려섰으나 개봉 이후 10일 동안 모두 6천56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폭력과 섹스장면을 배제한 가족영화인 '요나: 베지 테일스 무비(Jonah:A VeggieTales Movie)'는 오이와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등을 의인화한 애니메이션. 구약성서의 요나 설화를 소재로 다룬 그리스도교 영화지만 65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레드 드래곤'을 제외하곤 개봉작 가운데 유일하게 흥행랭킹 상위 10위이내에 들었다. 재키 찬(성룡) 주연의 코미디 첩보물 '턱시도'는 1천10만달러로 3위, '마이 빅팻 그릭 웨딩'은 850만달러로 4위를 차지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