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가객 이준아(42.한국정가단 단장)씨가 다음달 4일과 6일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공연을 갖는다. 벨기에 공연은 벨기에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4일 수도 브뤼셀의 정상급 음악전문 공연장인 팔레 데 보자르(Palais des Beaux-Arts)에서 열린다. 이어 6일에는 헤이그 로열 컨서버토리에서 공연을 갖는다. 벨기에 공연은 2000년 벨기에에서 열린 '브뤼셀의 한국 영혼'(Korean Spirit inBrussels) 행사의 예술감독이었던 자크-이브 르 독트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네덜란드 공연은 라이덴대학의 한국학 교수 로얼드 말리앙카이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전통 성악곡인 정가(正歌)만으로 꾸며질 이번 공연에서 이씨는 평시조 '청산리벽계수야', 가곡 '이수대엽' '태평가' '편수대엽' 등과 가사 '춘면곡'을 부른다. 국립국악원 정악원 수석인 이씨는 97년 음악사상 최초로 12가사 전곡 완창무대를 열었고, 98년 프랑스 아비뇽 축제 한국주간과 이탈리아 밀라노축제에 참가하기도했으며 99년에는 유럽 8개국 순회공연 '명상과 상상'도 가졌다. 97년 유네스코가 주최한 세계민속음악경연대회에서 유네스코상을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