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이 개봉 11일만에 전국 관객 2백만명을 동원하며 극장가에서 독주하고 있다. 영화계에선 이같은 흥행성적을 예상 밖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의 조폭코미디 영화가 대부분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데다 '가문의 영광'과 비슷한 시기에 '연애소설''성냥팔이소녀의 재림' 등 기대작들이 개봉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문의 영광'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무얼까. 우선 단순한 조폭영화가 아니라 장르의 변형을 통해 관객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폭이 소재이지만 러브스토리와 가족애 등 다양한 영화적 재미들을 가미,조폭영화의 진부함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다른 흥행 요인은 캐스팅.'CF의 여왕' 김정은과 흥행배우의 이미지를 굳힌 정준호 등 주연 배우들 및 연기 변신을 보여준 유동근의 호연이 관객들에게 먹혀들었다는 설명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