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이 '추석맞이 남북 교향악단 합동연주회'를 위해 16일 오후 3시 10분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B767-300S편으로 남북 직항로를 통해 방북길에 올랐다. 강대영 KBS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방북단에는 교향악단을 비롯 국회 대표와 경제, 사회, 문화 및 학계 등 각계 인사 그리고 취재팀 등 총 203명 포함됐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0일 오후 4시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데 이어 추석인 21일에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합동 연주회를 갖는다. 합동 연주회는 남북방송 교류 사상 처음으로 KBS와 북한 조선중앙 TV를 통해 남북 동시에 생중계된다. 박은성 KBS교향악단 수석 객원 지휘자와 조선국립교향악단의 김병화ㆍ김호윤씨가 지휘봉을 잡으며, 바이올린 장영주양과 테너 김영환, 소프라노 박정원씨가 남측협연자로 나선다. 이밖에 KBS특별취재팀은 17일 북ㆍ일 정상회담과 18일 경의선 연결공사 착공식,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준비 상황 그리고 추석을 앞둔 평양의 모습 등을 현지 취재해 KBS와 조선중앙TV를 연결, 생방송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또한 체류 기간에 `남북 고인돌 합동 사진 전시회'를 여는 한편 남북 고인돌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출국에 앞서 강대영 방북단 단장은 `서울 출발 성명'을 통해 "KBS교향악단의 이번 평양 공연은 한반도 전역에 동시 생방송 됨으로써 방송사에 발전적인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공연이 2000년 8월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 공연에이은 답방 형식으로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공연 교류를 정례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