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2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막을 내린 제26회 몬트리올 세계영화제에서 감독 데뷔작인 「사랑한다고 말해줘(PARLEZ-MOI D'AMOUR)」로 감독상을 차지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별거한 부부가 아이들을 통해 재결합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소피 마르소는 연기력 못지않게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스타가 됐다. 이탈리아 크리스티나 코멘치니의 「내 생애 최고의 날(IL PIU BEL GIORNO DELLAMIA VITA)」이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에 뽑혔으며, 심사위원대상과 예술공헌상은 터키 타이펀 피르세리모글루의 「미래가 없는 땅(HICBIRYERDE)」과 스페인 카를로스사우라의 「살로메(SALOME)」에 각각 돌아갔다. 몬트리올영화제는 88년부터 96년까지 신혜수ㆍ이혜숙ㆍ장길수ㆍ도동환ㆍ박철수등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그러나 올해에는 「동승」(주경중), 「흑수선」(배창호), 「고양이를 부탁해」(정재은) 등 3편이 비경쟁부문에만 진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