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미술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전문점이 생겼다.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1층에 있는 '가톨릭 아트숍'이다. 지난달 말 문을 연 '가톨릭 아트숍'은 지난 2월 같은 장소에서 개관한 가톨릭 화랑에서 전시됐던 성미술품과 신자 미술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의뢰해 한정 제작한 작품을 판매한다. 천주교 미술인들의 순수 창작품을 전시 판매하기 때문에 교회미술 토착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최종태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장의 '성모자상''예수성심상''십자가 벽걸이용(청동)' 등을 비롯해 조재구 장동호씨 등의 십자고상과 예수고난상,십자가 등을 망라하고 있다. 김형주 서울가톨릭미술가회 부회장의 '성체등',권녕숙씨의 이콘과 판화,한혜선씨의 예수 접시그림,최덕배씨의 '성가정상' 등 성물 소품도 선보이고 있다. 작품은 1종당 12∼50점 안팎으로 한정 제작됐다. 가격도 성미술품의 대중적 보급을 위해 5만∼10만원대 작품이 대부분이다. 고가의 작품이라도 50만∼1백만원선이다. '가톨릭 아트숍'은 서울가톨릭미술가회가 지난 99년부터 2년간 서울 신사동에 설치 운영했던 성미술 전시장이 모태가 됐다. 성미술품의 대중화를 추진중인 가톨릭 출판사는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을 내년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성물·도서전'에 출품,한국 교회미술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또 보다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확보,신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02)360-9193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