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보러 밀양에 오세요" 밀양연극촌 하용부 촌장 경남 밀양시내 외곽의 폐교를 임대해 야외극장과 숙소 의상제작실 연습실 등을 만들어 종합예술촌으로 꾸며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밀양연극촌 하용부 촌장이 주인공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8개팀 24개작품이 선보이는 밀양공연예술축제를 지난달 열어 12일간 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였다. 밀양연극촌에는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활동하던 연희단거리패 단원 60여명이 1999년 9월 입촌해 전국 각지를 다니며 공연을 포함한 각종 작업을 진행했고 지난해부터 5백석 규모의 '숲의 극장'이라는 야외무대와 실내 스튜디오 극장을 마련했다. 지난 2월 백중놀이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하 촌장은 "앞으로 젊은 연극인들의 만남의 광장이자 연구·교육시설 역할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참여하는 장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