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 대여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비디오테이프를 주문 즉시 배달·수거하는 이동식 비디오대여점이 등장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서비스 전문업체인 모비스앤시스(대표 박영준)는 지난 5월 말 '비디오버스'시스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도입한 이래 2개월 만에 전국 23개 지점을 설립했다. 올 연말까지는 5백점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1천5백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1만여개의 비디오대여점들과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디오버스는 소비자가 인터넷(www.videobus.co.kr)을 통해 비디오 대여와 반납을 주문하면 본사 네트워크를 통해 가맹점 버스의 개인휴대용단말기(PDA)로 전달,10분 이내에 배달과 회수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비디오버스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단지와 분당 전주 원주 등지의 아파트단지에서 보통 5천가구 정도를 관할한다. 비디오버스 한 대에 비치된 비디오테이프는 1천개 안팎이다. 대여료는 기존 대여점보다 편당 5백원 비싼 1천5백∼2천원선.차량 대여점이라는 특성에 맞춰 4시간 이내에 반납할 경우 최고 33%까지 할인해 준다. 비디오버스는 외출이 어려운 거동 불편자나 하루에 3∼4편씩 보는 마니아들,보다 편리한 대여 수거방식을 원하는 일반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천만원 이내로 창업할 수 있어 신종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02)563-0005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