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의 극장사업 진출로 고속 성장중인 국내 극장산업은 오는 2004년께부터 본격 경쟁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 체인 CGV 관계자에 따르면 2년 후에는 국내 스크린 수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천5백개로 불어나 성숙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년간 연평균 20%씩 늘어난 스크린 수는 지난해말 8백18개에 달했다. 국내 영화관객은 지난 96년 이래 지난해까지 연평균 15.8% 증가해 지난해말 8천9백만명에 달했다. 앞으로 2년간 연평균 15%씩 관객이 증가할 경우 오는 2004년께 1억5천만명에 이르고 1인당 연간 관람편수는 3편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영국 등 선진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1인당 연간 3편 이상 관람하면 증가율이 현저히 떨어져 우리나라도 2005년 이후에는 관객 증가율이 하락하고 이에 따라 극장간 경쟁체제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