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맹활약을 펼쳤던 태극전사 이천수가 유니폼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일일 배달부로 변신했다. 이천수는 지난 1일 KBS 1TV「체험 삶의 현장」에 출연, 서울 남대문 시장 내 모식당의 배달부로 나서 상인들의 밀린 점심 식사를 나르느라 구슬땀을 쏟은 것. 그라운드에서는 빠른 스피드와 힘을 자랑하던 그이지만 무거운 뚝배기와 밥을 머리에 이고 걷는 모습이 위태롭게만 보인다. 소문을 듣고 달려온 시장 아줌마들의 극성 싸인 공세에 사방이 막힌 이천수는 급기야 그릇을 와장창 깨버리고, 밥 배달 10년 경력을 지닌 '고참'의 호령 소리가 이어지는데... 이천수의 변신은 오는 7일 오전 9시「체험…」 월드컵특집 편에서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치어리더로 변신한 탤런트 노현희.전원주씨와 '붉은 악마'들을위해 태극기 제조에 나선 김남일 선수의 아버지 김제기씨의 체험담을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