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위원장 김홍준)가 다음달 11일부터 20일까지 부천 시민회관대강당 등에서 열린다. 37개국에서 출품된 1백72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영국 거린더 차다 감독의 '슈팅 라이크 베컴',폐막작은 안병기 감독의 공포영화 '폰'과 단편영화모음 '텐 미니츠 트럼펫'이 각각 선정됐다. '슈팅 라이크 베컴'은 잉글랜드 축구팀 주장인 데이비드 베컴 선수를 소재로 삼은 영화.베컴은 사진으로만 등장하고 베컴의 팬이자 축구선수를 꿈꾸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지난 4월 영국에서 개봉돼 2주 연속 흥행 1위에 올랐다. '텐 미니츠 트럼펫'은 아키 카우리스마키(핀란드),빅토르 에리스(스페인),베르너 헤어조크,빔 벤더스(이상 독일),짐 자무시,스파이크 리(이상 미국),첸카이거(중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거장 7명의 단편영화를 모았다.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장편영화부문)에서는 상상력 대중성 미래지향성을 담은 장편과 단편 각 9편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일본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검은 물 밑에서',태국 옥사이드 팡과 대니 팡 형제의 '디 아이',홍콩 나지량 감독의 '이도공간' 등 아시아공포영화 3편이 주목 받고 있다. 지구 종말의 날짜를 예언받은 고등학생의 이야기 '도니 다코', 결혼하는 남자마다 죽는다는 이색 줄거리의 '사마귀 부인''파우스트 5.0''악마의 꼬리''우리 오빠는 뱀파이어' 등도 동반 초청됐다. 월드판타스틱시네마 부문엔 '짖어대는 여자''삐삐 형제' 등 11편이 출품됐다. '제한상영가'등급 수준의 영화를 소개하는 제한구역 부문에서는 9명의 다른 감독이 같은 시나리오와 배경에서 촬영한 필름을 모은 '골목길의 아이'를 비롯해 '버수스''에덴' 등이 상영된다. 메이드인코리아 부문에는 '화산고''재밌는 영화''오버 더 레인보우'가 선보인다. 한국영화걸작회고전에서는 '한국문학,영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상록수''불꽃''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독짓는 늙은이''소나기' 등이 관객을 만난다. 특별프로그램으로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미케 다카시 특별전''피터 잭슨 특별전''쿠차 브라더스 뉴욕 언더그라운드 영화로의 여행' 등이 마련된다. 또 언더그라운드 섹스영화를 소개하는 블루 무비 특별상영과 세미나도 열린다. 티켓은 27일부터 영화제 사무국 홈페이지(www.pifan.com)와 티켓파크 홈페이지(www.ticketpark.com),현장 매표소 등을 통해 판매된다. 예매 기간은 △인터넷 27일∼7월19일 △현장 매표소 7월11∼20일 오전 10시∼오후 8시(심야상영은 밤 12시)이다. (032)345-6313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