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의 공영성이 MBC와 SBS에 비해 낮게 평가됐다. KBS가 최근 방송법 규정에 따라 경영평가단을 구성해 작성, 공표한 '2001년도 경영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S 2TV의 공영성지수(PSI:Public Service Index)는 67.7점(만점 100점)을 기록해 MBC 69.4, SBS 69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방송을 하는 KBS 2의 PSI는 이처럼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데 반해 광고방송을 하지 않는 KBS 1의 PSI는 72.7점으로 다른 두 방송사에 비해 높았다. PSI란 KBS와 한국언론학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방송프로그램의 공영성 측정지수를 일컫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방송3사 프로그램 255개 가운데 공영성 지수가 가장 낮은 프로그램 15%안에 KBS 2TV의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영성 지수가 높은 프로그램 30위이내에는 KBS 2의 프로그램은 4개밖에 포함되지 않아 MBC, SBS의 각 6개보다 적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편성비율이나 공영성지수에서 KBS 2TV가 이미 상업방송과의 차별성을 상실했다"면서 "이는 시청률 지상주의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