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 국악예술단(단장 홍성덕)이 19일 저녁홍콩섬 시티홀에서 홍콩 한인 위안 공연인 국악극 '황진이'를 무대에 올렸다. 홍콩 한인회(회장 이순정) 주최로 총영사관과 상공회, 한인 여성회 등 6개 단체후원으로 열린 이날 공연장에는 남녀 노소 1천여 교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근택 총영사는 공연에 앞서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8강에 진출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도 한국인들의 저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자"고 호소했으며 교민외에 특구 정부 관계자, 외교사절 등 외국인참석자들도 강 총영사의 월드컵 관련 발언이 나오자마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순정 한인회장은 공연 관계자들을 노스 포인트의 하버 플라자 호텔로 초청,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홍콩을 찾아준 공연단에 감사 인사를 표시했다. 홍 단장은 "월드컵팀이 세계를 놀라게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뜻깊은 순간에 교민들과 함께 응원을 펼치고 공연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돼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86년 창단된 서라벌 국악예술단은 2000년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음악대학 강당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당시 축하 공연을 연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