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8강신화를 이뤄낸 18일 한국대 이탈리아 경기의 지상파 TV 시청률은 72.4%로, 지난 14일 포르투갈전에 비해 9.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케이블TV 스포츠채널을 포함해 한-이탈리아 경기의 시청점유율(TV를 켜놓은 가구중의 시청률)은 무려 98.3%로 이 시간대에 TV를 시청한 가구는 거의 모두이 경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시청률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KBS 1, KBS 2TV와 MBC, SBS 등 방송3사 4개채널이 동시에 중계한 이날 경기의 전체시청률은 72.4%(시청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16강진출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전에 비해 9.7%포인트(점유율 11%포인트) 높은 것이지만 폴란드전보다는 1.7%포인트 떨어진 수치인데다 KBS 1, 2TV에서동시중계한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지 않은 시청률이다. 방송3사 4개채널이 모두 중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현격히 상승하지않은 것은 건국이래 최대 규모인 420만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풀이됐다. TNS미디어코리아는 지상파방송3사 4개채널의 합계시청률은 68.1%(점유율 90%)로집계했으나 SBS스포츠채널(점유율 4.2%), MBC ESPN(2.7%), KBS스포츠(1.4%) 등 케이블TV 축구채널을 포함한 시청점유율은 98.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시간대 최고시청률은 안정환이 골든골을 터뜨린 밤 10시57분을 전후해 80.8%로 나타났다고 닐슨미디어리서치가 밝혔고, TNS미디어코리아는 연장전 후반전이 시작된 10시43분에 71.5%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고 집계했다. 일본과 터키의 경기를 공동중계한 방송3사의 시청률은 23.8%였다. 2개채널을 동시에 가동한 KBS의 경우 1TV의 시청률이 15.3%로 2TV(6.7%)에 비해두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편, KBS는 이날 2TV를 통해서만 이탈리아전을 중계하려던 당초 편성계획을 변경, 1TV와 2TV에서 동시에 중계해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무시하고 전파낭비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