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작업으로 시간문제를 파고드는 최은정씨의 첫 개인전이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 열린다. 출품작은 '시간' 시리즈. 최씨는 신문지를 물에 불려 죽처럼 만든 뒤 이를 다시두터운 종이로 건조해 작업하고 있다. 작업은 잘 마른 신문지죽을 겹쳐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켜켜이 쌓이는 종이재료는 탑처럼 올라가기도 하고, 크고 작은 사발처럼 포개지기도 한다. 때로는 지층의 단면같이 미묘한 집적을 이루기도 한다. 작가는 일상의 반복성과 연속성을 예술적으로 반영하려 한다. 버려진 신문지를재활용해 차곡차곡 쌓음으로써 시간의 궤적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