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끝이자 유럽의 초입인 터키는 한국에게 멀지만 가까운 나라다. 이런 친근성은 무엇보다도 터키가 한국전쟁 때 참전했다는 점에 연유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터키를 응원하는 한국인이 많은 것도 충분히 이유가 있다.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터키의 미술이 한국에서 선보인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의 광화문갤러리에서 열리는 터키 현대미술전과 사진전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2002 월드컵대회에 터키가 출전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다. 제1전시실에서 열릴 터키 현대미술전에는 아비딘 앨데르오울루 등 터키 문화부소장 작가 20명의 작품 20점이 출품된다. 또 하제테페 미술대학의 비르센 귤테킨 교수 등 9명의 작가와 한국인 유학생 안선애씨 등의 작품 30여점도 선보인다. 제2전시실에서는 사진전이 열린다. 귤테킨 치즈겐은 터키의 사계절이 담긴 사진작품 69점을 내놓는다. 터키는 다양한 현대미술행사를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적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대표적으로 1987년부터 개최되는 이스탄불 비엔날레를 들 수 있는데, 여기에는 국제적 감각을 과시하는 작가들이 출품한다. 주최자인 서울시는 이번 전시가 양국의 문화교류 증진과 우의도모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터키와 이슬람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통로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 399-1773.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