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당시 자진 참전해 혁혁한 전과를 올린 화교 특수부대의 진상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MBC TV 「우리시대」(오후 7시 25분)는 6일 현충일을 맞아 `이중의 차별! 어느참전 화교 이야기'를 방송한다. 지건번 옹은 대만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으로 이주한 뒤 한국을 고향으로 여겨온화교. 전쟁이 발발하자 고향을 지키기 위해 200명의 화교와 함께 자진 참전해 육군4863부대 예하 S.C.지대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중국어와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점을 활용해 중공군 개입 이후 첩보활동을 주로 벌였으며, 첩보요원 70여명 가운데 생존자가 8∼9명에 불과할정도로 위험한 전투를 치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종전 후 20년이 지나서야 종군기장과 대통령 보국포장이 주어졌을 뿐 외국인이란 이유로 아무런 보상이 없는 것은 물론 전쟁에서 입은 부상마저 자비로 치료해야 했다. 지건번 옹은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화교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차별에는 섭섭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털어놓는다. 이날 「우리시대」는 `한 30대 가장의 자살소동 해프닝'과 `축구선수 심재원씨ㆍ타이거풀스 권구용씨ㆍ발전노조 해고자 조윤준씨가 바라보는 월드컵 세상'도 함께방송한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