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44년을 맞은 프랑스의 살롱 그랑에죈(위원장 파트릭-질 페르생)이 '2002 국제현대미술전'을 서울과 일본 요코하마에서개최한다. 살롱 그랑에죈은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세계 각국 작가 129명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 등 129점. 요코하마전시는 29일부터 6월 3일까지이며 전시작은 70점으로 서울보다 적다. 1958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살롱 그랑에죈'은 1960년부터 매년 한 차례 각국 거장과 신예들의 작품으로 순회전을 열어 현대미술의 흐름을 반영했다. 최근에는프랑스 외에도 지부를 설치,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올해 월드컵대회를 기념한다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분산개최하기로 하고 그동안 준비작업을 해왔다. 박광진 한국측 운영위원은 "월드컵 축구대회 조직위원회의 후원을 받은 이번 전시는 인류의 화합과 평화 정착에 일조할 것"이라고기대했다. 전시는 대륙별, 국가별 성향에 따라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한국 등 4개공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전시실에는 프랑스, 노르웨이, 토고 등 유럽과 아프리카 작품이 나오고, 제2전시실에는 칠레, 아르헨티나 등 아메리카지역 작가 15명이 출품한다. 한국, 일본,중국 등 아시아국가 작품은 제3전시실에 걸리며, 그동안 이 행사에 참여해온 한국의젊은 작가 29명을 위해서는 제4전시실이 별도로 배정된다. 한국작가가 국가 이름을 걸고 살롱 그랑에죈에 참여한 것은 2000년부터였다. 이전에도 다수의 작가가 출품했으나 모두 개인 자격이었다. 이응노 화백이 20여회로최다를 기록하고 있고, 권영우 화백도 10여년 동안 작품을 냈다. 입장료는 대학생 이상이 2천원, 중ㆍ고교생이 1천원이며 초등학생은 무료다. ☎399-1772~4.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