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애교 넘치는 리포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김준희(25)가 게임 영화 등의 전문 진행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준희는 게임전문채널 겜비씨의 '위클리 게임 통신'(금 오후 10시),영화정보채널 무비플러스의 '시네마투데이'(금 밤 12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SBS TV '재밌는 TV천국'(토 오후 1시10분),EBS TV 'TV탐구 왜'(수 오후 7시30분) 등도 그녀가 이끌어가는 프로그램들이다. "게임이건 영화건 이용하거나 관람하는 수요자의 관점에서 소개하려고 해요. 전문가의 입장에서 설명하면 자칫 재미있어야 하는 것들이 어려워지기 때문이죠.게다가 제가 프로게이머나 영화비평가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김준희는 여자 연예인으론 드물게 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에 대해 많이 안다.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PC방에서 밤을 샌 일도 꽤 많았다. 요즘도 스타크래프트 포트리스 타자 등의 게임을 즐긴다는 그녀는 "'위클리 게임 통신'을 통해 게임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하나 배울 때마다 빨리 해보고 싶어 마음이 급해진다"고 말했다. 김준희는 게임만큼이나 영화도 좋아한다. '시네마 투데이'를 통해 소개되는 영화들은 빠짐없이 보는 편이다. 그녀는 "심각한 것보다 단순한 것들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로맨틱 코미디류의 영화를 주로 본다"고 밝혔다. 댄스그룹 뮤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준희는 연예가중계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알렸다. 톱스타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말솜씨와 재치로 리포터로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지난 3월말 이 프로그램을 그만뒀다. "동료연예인들이 밝히기 꺼리는 것들을 억지로 말하게 하는 것이 싫었어요. 게다가 한쪽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면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스노보드 웨이크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 'X게임'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요."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