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풍성하다.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콘서트,애니메이션과 교향악단이 결합한 이색 공연,음악과 연극이 어우러진 뮤지컬,이야기를 곁들인 발레 등 형식과 내용도 다양하다. "벅스버니 온 브로드웨이" 내한공연(5월 4~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선 대형화면에서 벅스버니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그 아래에선 교향악단이 클래식 소품들을 들려준다. 벅스버니는 미국 워너브라더스 영화사의 TV방송용 애니메이션 캐릭터. 어린이뮤지컬 "피터팬"(5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올해로 1백주년을 맞은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배리 원작. 그룹 NRG의 노유민을 비롯,가수 다나,개그우먼 박희진,연극배우 전무송,이미옥,이병준 등이 출연해 영원히 늙지 않는 "네버랜드"로 안내한다. "진기한 콘서트"(5월12일까지 한전아츠풀센터)는 1945년 초연 이래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는 국립 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의 인형극. 남녀 가수,무용수,음악가,서커스의 동물 조련사,곡예사 등이 등장해 합창과 연주,춤을 통해 고루한 아카데미즘,속임수,자만,예술가들의 현학성과 엄숙주의 등을 통렬하게 질타한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4월30일부터 강남구 청담동 유시어터)는 백설공주를 사랑했던 일곱 난쟁이의 막내 "반달이"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작품. 풍부한 연극적 상상력과 안무,무대장치 등으로 재미를 준다.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발레 여행"(5월 1~1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은 어린이 대상 창작 발레 공연.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안무작인 "인어공주"(5월1~5일)에서는 바닷속 풍경을 재현한 듯한 무대 위에 클래식 기법으로 안무한 춤이 펼쳐지며 "칼멘 샌디에고의 행방"(5월7~10일)은 빠른 전개의 느와르 영화와 같은 구성,화려한 무대전환,다양한 볼거리 등으로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클래식 무대들도 다양하다. "금난새의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5월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공연에서는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비발디의 "사계" 중 "봄" 등을 들려준다. "아빠와 함께하는 클래식"(5월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김홍식이 지휘하는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한국남성합창단,영실중창단이 잘 알려진 클래식 음악과 만화영화 주제가 등을 연주한다. 또 사이먼 부자의 "홈 스위트 홈" 콘서트(5월4~5일 영산아트홀)에서는 미국 피아니스트 피터 사이먼과 그의 15살짜리 아들 세일링 사이먼이 슈베르트의 "군대행진곡" 등을 들려준다. "어린이를 위한 풍물잔치"(5월4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선 액을 막는 비나리를 시작으로 삼도 사물놀이,설장구,풍물굿판 등의 공연이 벌어진다. "제1회 죽산 어린이축제"(5월4~5일,5월11~12일 경기도 안성 죽산 무천캠프)에서는 시낭송과 라이브 음악,구연동화,무언극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