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장동건이 김기덕 감독의 신작 '해안선'에 출연한다. '친구''2009로스트메모리즈' 등으로 최고의 흥행배우로 입지를 굳힌 장동건이 비주류의 저예산 영화를 만드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장동건은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를 본 뒤 저예산 영화의 힘과 조재현씨의 연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출연동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해안선'의 주인공 강상병역에 장동건이 적역"이라며 "장동건은 스타시스템의 핵심인물로 심도 있는 캐릭터를 충분히 수행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리아픽쳐스가 투자ㆍ배급을 맡을 '해안선'(제작 엘제이필름)은 제작비 약 7억원이 투입될 저예산 영화. 평소 '몸값' 3억원을 호가하던 장동건은 이번 작품에서 '최소한'의 개런티만 받고 선뜻 출연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해안선'은 동해안 바닷가의 군부대 안에서 민간인을 간첩으로 오인,사살한 강상병의 심리를 추적한 작품. 분단 체제의 적대감이 군부대라는 작은 공간에 집약됐을 때 그 속에 사는 개개인이 이떻게 광기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이 작품은 오는 6월께 촬영에 들어가 연내에 개봉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