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가지정 문화재들을 대거 출품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호암미술관은 지난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국미술명품전'을 개최해 국보 39점과 보물 52점 등 모두 188점의 명품 문화재를 선보인다. 출품 문화재에는 교과서에 소개된 가야금관(국보 138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국보 139호), 청화백자매죽문호(국보 219호) 등이 포함돼 있다. 미술관측은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만 보던 문화재를 직접 감상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월드컵 때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릴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암미술관은 호암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자가 설립한 이래 한국 문화재의 수집과 연구 및 보존을 통해 국내 대표적 사립 미술관으로 자리잡았다. 호암미술관은 그동안 40여회의 특별기획전을 열었으며 '한국미술오천년전' '한국미술18세기전' 등 세계순회전에도 출품했다. 관람료 어른 3천원, 학생 2천원. ☎ 031-320-1801~2.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