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미지역에서만 84억 달러의 최고 흥행 수입을 올렸던 할리우드 영화가 올해도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14일 미국 영화흥행수입(박스 오피스) 집계사들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상영된 영화의 수입은 22억5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여름 흥행에서도 좋은 기록을 남길 것으로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폴 데거러베디언 사장은 "3월과 4월에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 올 여름 흥행감이 좋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름 대작을 보기 위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내 영화 수입은 작년 테러사건 한파로 여행보다는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 수입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2-14일 북미지역 박스 오피스 1위는 새무얼 잭슨 주연의 자동차사고 복수 드라마 `체인징 레인스'(Changeing Lanes)로 1천760만 달러였으며 2위는 조디포스터 주연의 스릴러 `패닉 룸'(Panic Room)으로 1천130만 달러(3주간 총 7천410만달러)였다. 3위는 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더 스위티스트 싱'(The Sweetest Thing)으로 1천만 달러, 4위는 애니메이션 `빙하기'로 870만 달러, 5위는 야구영화 `더 루키'(The Rookie)로 810만 달러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