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프로그램 및 뉴미디어 콘텐츠 판매시장인 "MIP-TV 2002"가 15일 프랑스 칸느에서 개막됐다. MIPTV는 지난 63년 시작돼 38년간 계속돼온 TV영상프로그램 견본시로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비디오,인터넷,광고 라이센싱 및 머천다이징 등을 망라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모두 1만1천여명.전세계 90개국에서 2천8백27개 업체가 참여하며 프로그램 구매업체도 2천1백67개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주요 방송사와 프로그램 제작사,애니메이션 업체 등이 대거 참가해 국산 방송콘텐츠 수출에 나섰다. 방송업계 쪽에선 KBS,MBC,SBS,EBS 등 지상파 방송 4사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독립제작사협회,아리랑 TV 등이 주전시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 컨벤션 센터에 공동부스를 차리고 홍보 및 수출상담에 열을 올리고 있다. MBC는 "네자매 이야기" "사랑해 당신을" 등 15편의 드라마와 "와,e멋진세상" "TV특종 놀라운 세상"등 교양 프로그램을,SBS는 "피아노" "명랑소녀 성공기"등 10여편의 드라마를 들고 주로 동아시아쪽 구매자를 대상으로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동우 애니메이션,레인버스,킴스컴,캐릭터플랜,이미지플러스,아이코닉스,ACC 등 24개 중소 애니메이션 업체도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중 동우는 KBS-TV와 공동제작해 국내 방영된 26부작 애니메이션 시리즈 "바스토프 레몬"의 아시아 및 남미지역 배급계약을 소니콜럼비아사의 TV배급 계열사인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인터내셔널 TV"와 체결했다. 수출규모는 TV방영료만 총1백만달러 수준으로 비디오와 DVD,출판 등 파생상품의 추가 매출도 기대된다고 동우측은 밝혔다. 동우측은 또 콜럼비아사와 차기 "아시안 애니메이션"의 개발기획안도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레인버스는 "투모야 아일랜드"에 대해 캐나다 업체들과 MOU(양해각서)를 맺고 공동제작 투자가 성사단계에 있다. 킴스컴의 "안테나테일즈"와 캐릭터플랜의 "해머보이 망치"는 완성전의 작품을 판매하는 프리세일에 나서고 있다. 아이코닉스의 "딩가"는 유럽지역 배급 및 머천다이징 계약을 추진중이다. 한편 주최측은 "MIPTV 2002" 뉴스레터를 통해 올해 행사에 아시아지역 참가업체가 지난해보다 13%나 늘었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적 특색"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칸느=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