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52)씨가 내달중 서울, 부산, 대구,광주 등 월드컵 대회 주요 개최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한다.


월드컵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조씨는 5월 4-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조용필2002 비상」이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선다. 이어 ▲11일 대구 두류축구장 ▲18일 부산 벡스코 ▲24일 광주 조선대 캠퍼스에서 공연한다. '국민 가수'로 불리는 그의 순회공연을 통해 전국에 월드컵 붐을 일으키기 위해 마련된 무대이다.


조씨는 11일 낮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온 국민이 즐겨부를 수 있는 노래 '꿈의 아리랑'을 제작했다"면서 "이 노래를 월드컵 개막 전야제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함께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꿈의 아리랑'은 전통민요 '아리랑'의 주제를 살려 조씨가 새롭게 작사ㆍ작곡한노래이다. 월드컵 공식 노래는 아니지만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조씨에게 의뢰해 만들었다. 조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서울 서울 서울'을발표해 히트시킨 바 있다.


조씨는 "우리 민족의 대표곡이랄 수 있는 '아리랑'을 새롭게 만든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노래제작을 몇 차례 포기한 적이 있다"면서 "21세기 버전의 새로운 '아리랑'은 밝은 미래를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꿈'을 주제로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