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여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2 아미치(AMICI) 음악회'가 올해도 오는 27일부터 6월 29일까지 계속된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문예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음악회는 문화부의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아미치 예술단'(단장 김재창)이 지난 99년부터 전국의 정신병원과 보호시설을 돌며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아미치'란 '친구들'이란 의미의 이탈리아어로 아미치 예술단은 음악이 인간의신 체적.정신적.감정적 이상상태를 교정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그동안의 연구결과에 착안해 이같은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단장 김씨(바리톤)는 원래 트럼펫과 호른을 전공했으나 대학 3학년 때 뒤늦게 성악을 시작, 졸업 후 고교 음악교사를 하다가 88년 이탈리아로 유학했으며 존타 콩쿠르, 벨리니 콩쿠르, 리골레토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미치 예술단의 올해 일정은 ▲일산 박애원(27일) ▲제천정신병원(5월 4일) ▲산청 성심원(11일) ▲논산정신요양원(18일) ▲공주정신병원(25일) ▲춘천정신병원(6월 14일) ▲강화정신요양원(22일) ▲김천 신애정신병원(29일) 등으로 예정돼 있다. 올해는 또 사회복지시설 방문 음악회 외에 '청소년을 위한 아미치 틴틴 음악회'를 별도로 마련, 충남 금산아트홀, 전북 익산 솜리예술회관, 강원 원주 치악예술회관, 전북 정읍사예술회관 등지에서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도 개최한다. 소프라노 김수경.이아네스.최현정.김미자.강명숙.정병화, 메조소프라노 김영옥.구지영.원순일.임형진, 테너 박성원.한상호.김철호.이광순.오경석, 바리톤 김희권.김현오.변우식.강종영.백현진 등이 출연하며 단장 김씨가 행사를 진행한다. 김 단장은 "음악이 인간의 신체적.정신적.감정적 이상상태의 교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에 착안, 4년째 이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수준은 높되 접근은 쉬운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