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거실처럼 꾸며진 무대에서 오전 11시에 시작해 한 잔의 모닝 커피를 마시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주부들을 위한 음악회가 마련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대표 정재옥)가 기획한 '금난새가 들려주는 굿모닝 클래식'은 보통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해 밤 10시가 돼야 끝나는 딱딱하고 엄숙한 클래식 공연의 형식을 파괴하는 음악회다. 오전 11시라는 공연시간도 그렇지만 무대 위에는 소파와 전등, 탁자 등을 비치해 마치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음악을 함께 감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음악회가 시작하기 전에는 모든 관객들에게 모닝 커피를 제공, 은은한 커피 향기와 함께 클래식을 감상하게 되며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관객과 지휘자가 점심을 함께하며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코너도 준비된다. 음악회는 4월부터 7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주 목요일에 열리며 가사로 발이 묶이는 주부들이 6회 시리즈 공연 중 4회를 자유롭게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자유석 입장권(15만원)도 판매한다. 또 지휘자 금씨와 점심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런치 클래식석'은 15장을 5만원씩에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유라시안 스트링 앙상블과 현악4중주단이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1-6번」, 하이든의 「현악4중주 라장조 작품 64의 5 '종달새'」,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바장조 작품 96 '아메리카'」 등을 연주한다. ☎ 751-9606.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