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중국탐구'(26,28일 오후 11시5분,29일 오후 11시5분)를 방송한다. 지난해 가을부터 기획·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기자와 PD가 공동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같은 시도는 '피자의 아침'이후 처음이다. '인간시대''MBC 스페셜'의 최우철 PD,'PD수첩''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허태정 PD,'시사매거진 2580''피자의 아침'의 임홍식 기자가 각각 한편씩 맡아 제작했다. 제작진은 "최근 중국 관련 다큐멘터리는 눈부신 경제발전의 겉모습에만 초점을 맞춰왔다"며 "'중국탐구'는 중국 사회의 경제정책 빈부문제 교육문제 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중국에 대한 시야를 한층 더 넓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방송되는 제1부 '중국 최고갑부 4형제'는 지난해 미국 포브스지가 중국의 부자 1위로 선정한 희망그룹 류씨 4형제의 이야기를 다룬다. 중국 정부에 의해 민영기업 발전모델로 선정된 류씨 형제의 성공은 중국의 경제정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잘 보여준다. 제작진은 류씨 형제들이 부를 일궈온 과정을 살피면서 사회주의 국가에서 부자로 산다는 것의 의미와 중국 정부가 민영기업에 대해 펼쳐온 정책 등을 알아본다. 28일 방송되는 제2부 '따궁메이,따궁짜이(돈 벌러 떠난 사람들)'는 중국 경제발전의 역군인 민공(民工)과 중국의 독특한 호적제도를 다룬다. 민공은 돈벌이를 위해 원래의 호적지인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옮겨와 일하는 노동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민공들은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호적은 여전히 농촌에 두고 있다. 제작진은 춘절(중국의 설날)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이들을 따라가며 중국의 빈부·도농 격차를 보여주고 중국의 호적제도가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교육이라는 창을 통해 중국을 바라보는 제3부 '샤오황띠 지금은 수업중'은 오는 29일 방송된다. 중국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을 심도있게 소개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