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연극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5'에 뽑혔던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29일-4월 14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지난해 독일 브레멘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초청 공연에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연극예술, 무용, 움직임 등을 최고의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켜 시각적 통일감으로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뼈대를 따라가면서도 한국의 해학적 정서 및 전통연희 양식과 조화롭게 접목시켜 번역극의 흔적을 없앴으며 무대와 의상을 통해 독특한 시각적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원수 사이인 두 가문에 속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연출자오태석이 한국적 배경과 정서로 풀어내 돌담 너머로 사랑을 나누고 달밤엔 소쩍새의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등 토속적인 요소가 등장한다. 또 대사를 과감히 압축하는 대신 배우들의 몸짓과 춤 등 비언어적 표현을 강화했다. 2001년 백상예술대상, 2002년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장영남을 비롯, 박희순 김병춘 황정민 등 목화 배우 21명이 출연한다. 안무는 최준명. 공연시간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6시. ☎ 516-1501.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