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강 감독의「마리이야기」가 한국 애니메이션사상 최초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고 제작사인 씨즈엔터테인먼트가 19일 밝혔다. 올 초 극장에서 소개됐던「마리이야기」는 신비로운 미지의 소녀 `마리'와 수줍은 바닷가 소년 `남우'의 만남과 사랑을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 이성강 감독은 지난 99년「덤불 속의 재」로 국내 최초로 안시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데 이어 이번에는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 세계적으로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안시페스티벌은 프랑스 안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그동안 격년제로 운영돼오다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나무를 심는 사나이」(87년,프레드릭 백)「붉은 돼지」(93년,미야자키 하야오), 빌 플림턴의「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97년)와「뮤턴트 에일리언」(2001년)등이 그간 장편 경쟁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김경숙의「흰떡갈나무 이야기」와 임아론 감독의「앤젤」(제작 싸이퍼 엔터테인먼트)은 각각 학생 작품 경쟁 부문과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애니메이션 아카데미 졸업 작품인「흰떡갈나무…」는 자연의 순수함을 아우르는환경친화적인 소재를 파스텔톤의 정갈한 색감으로 표현했으며, 3D단편애니메이션「앤젤」은 미국 산타바바라 영화제와 일본의 NHK 등에도 초청됐던 화제작이다. 올해 제26회 안시페시티벌은 오는 6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