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흥행영화들이 잇달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일 영화 해외배급 대행업체인 씨네클릭아시아에 따르면 국내에서 820만여 명을 동원한 `대박영화'「친구」는 오는 4월 6일 일본의 메이저 배급사인 도호영화사의 배급망을 타고 일본 100여개관에서「친구에게(도모에)」라는 제목으로 일제히 개봉된다. 지난해 홍콩과 대만에서 선보였으나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던「친구」는 `친구들간의 우정,배신' 등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춰 예고편을 새로 제작하는가하면 곽경택 감독과 주연 배우 유오성이 오는 14~16일 일본을 방문해 홍보 활동을 펼치는등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이에 앞서 여균동 감독의 「미인」과 곽지균 감독의「청춘」은 오는 16일 각각 일본의 가가커뮤니케이션사와 뉴 셀렉트사 배급으로 일본에서 나란히 선보인다. 두 영화 모두 일단 도쿄 시내 3~4개 극장에서 상영한 뒤 차츰 일본 전역으로 스크린을 늘려간다는 장기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525여만명을 불러모았던「조폭마누라」는 오는 4월 11일 홍콩 20여개관, 4월께 태국 40여개관에서 공개된다. 「조폭…」은 지난해 미국 미라맥스에 리메이크 판권을 포함해 110만 달러에 팔린데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회사인 `크낙'사에도 175만 달러에 수출돼 지난해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수출고를 올리게 됐다. 또 최근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MGM사과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한「달마야 놀자」도 4월 말께 홍콩 관객들을 찾아간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