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의 류승완 감독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오아시스'에 조연으로 출연한다. 감옥에서 막 출소한 사회부적응자 종두(설경구)와 순수한 영혼을 지닌 중증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문소리)와의 사랑을 그린 멜로물 '오아시스'에서 류승완은 극중 설경구의 동생인 '종세'역을 맡았다. 이벤트 회사를 착실하게 운영하면서 성공의 꿈을 키워 가는 평범한 인물인 종세는 경찰서를 들락거리며 빈둥거리는 형 종두와 성격 차이로 매번 갈등을 빚게 된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출연은 자신이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이어 두 번째로, 이창동 감독은 '죽거나...'를 본 뒤 류승완 감독의 연기에 감명받아 전격 캐스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감독 아니면 연기자로서 승부하겠다"며 연기 욕심을 숨기지 않던 류승완은 신작 '피도...'의 빡빡한 후반 작업 일정에도 틈을 내 '오아시스'의 밤샘 촬영에 임하는 등 연기 의욕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현재 25% 정도 촬영된 '오아시스'는 오는 6월에 개봉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