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는 18일 MBC와 일본 후지TV가 공동제작한 「프렌즈」(Friends)에서 일본어 대사가 방송됐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한일 합작드라마'라는 점을 들어 크게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한일공동제작 드라마는 일본문화 개방정책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전에도 양국 공동기획.제작이 있었으며 그 당시에도 이에 대한 정부규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BC측이 지난해 11월 양국 공동제작 드라마 방영여부를 문의해와 편성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면서 "그러나 당시 국민정서에 위배되는 내용이 드라마에 포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95년 KBS는 일본 NHK와 「시인 윤동주」란 다큐멘터리를, 98년에는 SBS가 니혼TV와 「공포의 한일전」이라는 브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제작해 방영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