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막을 올린 독일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베를린영화제에 설치된 한국영화종합홍보관에는 시네마서비스,CJ엔터테인먼트,강제규필름,e픽처스 등 4개 회사가 참여했다. 시네마서비스는 "화산고"의 배급권을 1백50만달러에 팔기로 일본 어뮤즈 픽처스와 계약했다. 또 포럼부문 초청작인 "고양이를 부탁해"도 스웨덴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제국(윌마 앤더슨),일본(포니캐니언),홍콩(골드신)에 팔려나갔다. CJ엔터테인먼트도 시네마서비스 못지않은 알찬 성과를 거뒀다. 경쟁부문 진출작인 "나쁜 남자"는 아이슬란드와 스칸디나비아 제국 등 북유럽 5개국과 구소련 16개국에 수출됐다. CJ엔터테인먼트의 박이범 대리는 "현재까지 30만달러의 미니멈 개런티를 확보했으며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마무리될 몫까지 합치면 50만 달러는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베를린 경쟁부문 진출 이후 꼬박 1년 만에 독일에 팔린것도 특기할 만하다. 지난해 "섬"을 한국영화 1호로 상륙시킨 래피드 아이 무비스가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감안해 한국의 현실을 가장 잘보여주고 있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낙점했다. "섬"은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에도 팔려나감으로써 "쉬리"와 함께 가장 많은 나라에 수출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e픽처스가 해외배급에 나선 포럼부문 초청작 "낙타(들)"은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으로부터 각각 2만달러의 수입 제의를 받아놓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