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로맨틱 뮤지컬영화 '글리터'와 코미디언 톰 그린의 영화 '프레디 갓 핑거드(이하 프레디)'가 2001년 최악의 영화 후보에 최다 지명되는 수모를 안았다. 할리우드 영화 시상식 시즌을 맞이해 매년 최악의 영화를 선정해오는 헤이스팅스배드시네마협회(HBCS)와 골든레즈베리재단(GRF)은 4일 최악의 남녀배우로 캐리와 그린을 각각 지명했다. HBCS는 특히 그린의 영화 '프레디'를 최악의 남자배우와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렸으며 캐리가 직접 주연을 맞고 제작에 나선 영화 '글리터'도 최악의 배우,음악상 후보로 지명했다. 캐리는 신경쇠약과 음반 판매 저하로 어려움을 겪은 데다 지난달에는 음반사인 버진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고해 개인적으로 고통을 당했으며,그린은 여배우 드류 배리모어와 결혼한지 6개월 만에 파경을 맞는 힘든 세월을 보냈다. HBCS는 또 최악의 영화후보로 '진주만''3000마일' 그리고 '타운 앤드 컨트리'를 지목했다. 시상식은 아카데미상 시상식 이틀 전인 내달 2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