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를 재빠르게 뛰어가는 목도리도마뱀,사자들이 사냥한 먹이를 빼앗아 먹는 하이에나,하이에나가 먹다 남긴 것들을 훔쳐 먹는 독수리,박쥐를 잡아먹는 거미,먹이를 나무에 걸어둬 먹기 좋게 숙성시키는 표범…. 흥미로운 동물의 세계를 퀴즈형식으로 소개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KBS 1TV ''퀴즈탐험,신비의 세계''(토 오후 5시10분)가 오는 2월9일 8백회를 맞는다. 이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 것은 1984년.여름방학 특집으로 임시 편성됐던 ''퀴즈탐험,신비의 세계''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의 시청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이래 지금까지 18년간 장수했다. 8백회 동안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패널은 5천명이 넘는다. 반면 진행자는 5명.초대 이계진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강성곤 손범수 김병찬 신영일 등 KBS의 간판급 아나운서들이 차례로 진행을 맡아왔다. 2월9일 90분 동안 방송되는 8백회 특집에선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초대 진행자 이계진,3대 손범수,현재 진행자 신영일 아나운서가 공동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패널로는 초창기부터 단골로 출연해 엉뚱한 대답으로 인기를 모았던 개그맨 전유성을 비롯해 김수용 이병진 조혜련 클놈 가수 엄정화 등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선 ''퀴즈탐험,신비의 세계''가 초기부터 8백회를 맞이하기까지 변화과정을 살펴본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는 자료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계진 손범수 신영일 아나운서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란 코너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어났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공개한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문제나 선정적인 내용 때문에 진행도중 난처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동물박사''로 생각하는 이들이 실제로는 동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