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의 신작 「공공의 적」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한국 영화가 인기 정상을 탈환한 것은 최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반지의 제왕」에 잇따라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6주 만이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26~27일 박스오피스를 집계한 결과 25일 서울 54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인 「공공의 적」은 서울 10만1천800명(서울 누계 14만2천700명, 전국 34만5천300명)을 불러모았다. 이에 따라 시네마서비스가 「공공의 적」과 함께 배급한 「반지의 제왕」(6만5천900명)은 지난 주말 전국 300만명을 돌파했으나 한 계단 물러난 2위에 랭크됐다.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디 아더스」(6만1천611명)와 조재현이 출연한「나쁜남자」(3만1천800명)는 차례로 3위와 4위에 올라 관객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나쁜 남자」는 지금까지 서울 23만4천400명, 전국 56만2천100명의 관객을 동원해 김기덕 감독 영화 가운데 최고의 ''대박영화''로 남게 됐다. 5위와 6위는 리롄제(李連杰) 주연의 「더 원」(2만8천300명)과 할리우드 전쟁영화「에너미 라인스」(2만4천명)가 차지했다. 한국영화 「두사부일체」(1만3천800명, 7위)와「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1만2천500명, 8위)은 지난해 12월 8일과 14일 각각 선보인 이래 꾸준한 뒷심을 발휘하며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해리 포터…」의 전국 관객은 27일 400만명을 넘어서 외화 최고 흥행기록(서울관객 기준 200만명)을 보유한 「타이타닉」의 전국 추정관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로버트 레드포드가 노익장을 과시한 할리우드 액션 「라스트 캐슬」(1만100명)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4천800명)는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