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와 외화간의 불평등한 부율(극장과 배급사간의 입장료 분배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일 발족한 한국영화 극장부율 개선추진위원회가 23일 해산을 결정했다. 부율개선추진위는 "한국영화의 입장수익 개선을 통해 투자 및 제작 활성화와 제작환경 향상을 꾀하자는 목표 아래 부율 개선을 추진해왔으나 한국영화의 생존 기반인 스크린쿼터가 흔들릴 위기에 놓임에 따라 영화계의 확고한 단결을 위해 그간의활동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율개선추진위는 "합리적인 부율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불충분했을 뿐 아니라 극장측과 함께 협의하는 성숙한 토론문화 없이 진행됐다는 문제점을 자인하며앞으로 부율 문제는 투자사, 제작사, 배급사, 극장이 함께 중장기적으로 연구하고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한국영화의 경우 배급사와 극장이 입장료를반분하는 것에 비해 외화의 부율은 6대 4로 배급사의 비율이 높다. 영화인회의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구랍 19일 부율개선을 위한 공개토론회를마련한 데 이어 8일 추진위를 결성해 극장측과 협의에 나섰다. 그러나 극장측이 "부율을 조정하려면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야 한다"며 반발한데다 최근 재정경제부가 한미투자협정 체결을 위해 스크린쿼터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한편 영화배우, 감독 등 영화인들과 영화 관련단체는 28일 낮 1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스크린쿼터 사수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