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선호도가 외국영화를 크게 앞질러 한국영화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국내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장르는 액션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기획은 최근 10∼40대 서울 영화관객 6백명을 대상으로 ''영화관람 실태와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영화를 외화보다 더 자주 본다는 응답자가 64.2%에 달해 ''비슷하다''(30.3%) ''외화보다 적게 본다''(5.5%)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한국영화를 더 자주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의 95.5%가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영화의 강점으로는 ''참신한 스토리''(30.2%) ''너무 웃겨서''(21.1%) ''뛰어난 연기력''(14.1%) 등이 꼽혔다. 앞으로 어느나라 영화를 자주 볼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전체의 51.3%가 한국영화를,43.1%가 외국영화를 각각 선택해 한국영화 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에 대한 질문에선 응답자의 8.8%가 전지현을,7.8%가 유오성을 각각 선택해 1,2위를 차지했다. 안성기(4.8%) 이영애(4.3%) 유지태 이병헌(4.0%) 송강호(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선 액션물을 가장 좋아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멜로(27%) 코미디(23%) 스릴러(7%) SF(6%) 등이었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렸던 ''조폭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청소년층에서 높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경우 조폭영화 만족도(5점 만점)가 4.07로 비조폭영화의 3.68보다 크게 높았다. 고교생도 조폭영화의 만족도(4.14)가 비조폭영화(3.84)를 앞섰으며 이런 추세는 20,30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40대의 경우 조폭영화(3.65)가 비조폭영화(3.71)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개별 영화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조사에서는 ''공동경비구역''이 전체의 3.56%로 가장 높았다. ''친구''(2.88%) ''엽기적인 그녀''(2.26%) ''신라의 달밤''(1.62%) ''번지점프를 하다''(1.17%) 등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