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소설가 황석영씨와「장길산」에 대한 드라마 판권반환 소송을 마무리지었다. SBS프로덕션의 김임균 사업국장은 "지난 26일 황씨에게 일정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앞으로 5년간「장길산」에 대한 드라마 판권을 더 보유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따라 SBS프로덕션은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03년께 드라마「장길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BS는 지난 94년 소설「장길산」을 드라마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황석영씨와 사상최대인 3억 3천만원에 5년 시한의 판권계약을 맺고,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를기용,「장길산」을 남북합작 드라마로 제작하려 했으나,'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중인 작가의 작품을 방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안기부의 압력으로 인해 보류한바 있다. 김국장은 "이 드라마를 남북합작으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다시 처음부터 북측과접촉해야할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내부적인 논의가 더 이뤄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