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쓴 「친구」(제작 시네라인2)가 2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9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곽경택)과 남자연기상(유오성) 등 주요 3개 부문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친구」는 지난 4월 대종상 7개부문 후보에 올랐다가 무관으로 끝난 설움을 다소나마 달래게 됐다. 「친구」는 12일 청룡영화상 시상식과 지난달 영평상시상식에서도 흥행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최고흥행상과 특별상을 받는 데 그쳤다. 열성 관객으로부터 재개봉 운동까지 이끌어냈던 「고양이를 부탁해」는 기획상(오기민), 여자연기상(배두나ㆍ이요원ㆍ옥지영), 심사위원특별상(정재은 감독)을 차지했다. 각본상과 촬영상은 각각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과 「리베라메」의 서정민 촬영감독에게 돌아갔고 조명상에는 「흑수선」의 이승구 조명감독이 뽑혔다. 기술상은 「무사」의 편집을 맡은 김현씨와 「리베라메」의 특수효과 담당 정도 안씨가 동반수상했다. 올해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인협회에서 분리된 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임원식)가 주관해 감독들이 심사, 시상식 연출, 사회 등을 모두 도맡았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