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탭 댄스와 다양한 모던 댄스의 만남" 아일랜드의 댄스 뮤지컬인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Spirit of the Dance)가 내년 1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는 지난99년 "마이클 잭슨과 그의 친구들" 공연시 신기에 가까운 탭 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팀으로 지난해 5월 예술의전당 초연때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는 뮤지컬이란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보통 뮤지컬과 달리 드라마가 없다. 30명의 댄서가 일사불란하게 리듬에 맞춰 추어대는 탭 댄스로 시작해서 탭 댄스로 끝난다. 고전 발레에서 플라맹고 레드 핫 살사재즈까지 가미됐다. 마치 초고속열차가 지나가는 듯한 음악,무대에 드러눕듯 몸까지 젖혀가며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바이얼리니스트의 현악 선율이 가수들의 열창에 맞춰 탭 댄서들의 따각따각 구둣발 소리와 어우러진다. 탭 댄스는 원래 미국 농장으로 이주해온 아프리카 흑인들이 억눌린 내면을 발장단으로 토해 내던 댄스였다. 하지만 지금은 흥겨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1997년 영국 브리스톨 히포드롬 극장에서 처음 올려진 "스피리트..."는 아일랜드 민속음악과 댄스의 전통을 이어가는 새로운 전설을 만들었다. "리버 댄스"(River Dance) "로드 오브 더 댄스"(Lord of the Dance)와 더불어 대표적으로 성공한 아일랜드 댄스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년간 북미 유럽은 물론 캐나다에서 전회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를 무대로 투어 공연을 벌이고 있다. 2000년초 시작된 아시아 공연에서도 홍콩 싱가포르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상하이에서도 빅 히트를 기록했다.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는 뮤지컬의 한 부분이었던 탭 댄스를 전체로 확대시킨 무대다. 늘씬한 선남선녀 댄서들은 마치 한사람이 추듯 한치 오차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때론 숨가쁘고,때론 웅장한 춤을 춘다. 이번 공연은 새 천년의 화합을 맞아 "월 월드"(One World)를 부제로 열정과 순수를 찾는 리듬을 거침없이 쏟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일랜드 켈트족의 전통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이국적이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사이버 라이트와 자동 컴퓨터 조명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단순한 댄스 공연이 아니라 뮤지컬에 가까운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20일까지. 평일 7시30분,주말 및 공휴일 3시30분,7시30분. R석 7만원,S석 5만5천원,A석 4만5천원,B석 3만원. 1588-7890,1555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