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새 연인으로 알려진 스페인 출신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Penelope Cruzㆍ27)가 주연한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있다. 스페인 영화「하몽 하몽」과「라이브 플래쉬」「오픈 유어 아이즈」등으로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페넬로페 크루즈의 이름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역시 톰 크루즈와 `핑크빛 소문'이 나돌면서부터. 최근「바닐라 스카이」(21일 개봉)의 홍보차 톰 크루즈와 함께 내한한 그녀는고혹한 자태와 특유의 아름다운 미소를 선보이며 주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특히공식석상에서 톰 크루즈가 그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않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일부에서는 영화 홍보를 위한 `장삿속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캐머론 크로 감독은 원작「오픈 …」과 달리「바닐라 스카이」에서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에 치중하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그녀가 맷 데이먼(`올 더 프리티 호스')부터 니콜라스 케이지(`코렐리의만돌린'), 톰 크루즈(`바닐라 스카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함께 공연한 남자 배우마다 염문을 뿌렸던 것도 이 같은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 한 외신에 따르면 그녀는 최근 "톰 크루즈와의 관계에 관한 끊임없는 질문에 익숙해 있지만 그래도 어떤 세부적인 내용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페넬로페 크루즈는 염문 속의 주인공으로만 여기기에는 `아까운' 배우다. 칸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등 각종 영화제에 상을 휩쓴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내 어머니의 모든 것」를 비롯해 그간 20여편의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끊임없이 활동 영역을 넓혀왔던 것.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바닐라 스카이」에서 그녀는 원작에 이어 `소피아'역을맡아 영어로 연기한다. 주인공(톰 크루즈)이 꿈에서 그리던 여인으로 출연, 원작과다른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것. 얼마 전 내한 기자회견에서 잔뜩 긴장된 표정을 지었던 그녀는 "같은 소피아역이었지만 캐머론 크로 감독이 원하는 분위기에 맞추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8일 개봉 예정인「꿈속의 여인(The Girl of Your Dreams)」은 그녀에게 스페인의 아카데미상인 `고야상'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다. 제2차 세계대전이발발하기 전 1938년 독일이 무대인 이 작품에서 그녀는 권력자들을 사랑에 빠지게한 여배우 `마까레나'를 연기했다. 최신 프랑스 코미디 영화「노 뉴스 프롬 갓(No News From God)」(내년 5월 개봉예정)에서는 `악마'역을 맡아 천사(빅토리아 아브릴)와 함께 지상에 내려와 권투 선수를 놓고 사랑 싸움을 벌이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