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01 '남녀평등 방송상'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MBC 드라마 '아줌마'(연출 안판석 등)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보도.교양부문 KBS 2TV 추적 60분 '호주제 왜 법의 심판대에 올랐나', 오락부문 EBS '삼색토크 여자'가, 우수상은 보도.교양부문 MBC PD 수첩 '감춰진 범죄, 여성장애인 성폭행'과 JTV 우리는 청보리 사랑-희망을 노래한다'가, 오락부문 SBS '여자만세'와 MBC '늑대사냥'이 각각 선정됐다. 여성부는 드라마 '아줌마'를 대상으로 선정한 데 대해 "우리 시대의 어머니이고 아내이자 누이인 아줌마의 존재의미를 당당하게 내세움으로써 방송을 통해 희화화되곤 했던 아줌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안판석 PD는 "우리 사회에 여성운동을 하며 줏대있게 사는 여자가 그리 많지않은 상황에서 당하고 사는 여성의 대표격인 아줌마의 깨어가는 과정을 극화함으로써 이 드라마가 다만 몇 사람의 마음이라도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줌마'의 주연을 맡았던 탤런트 원미경씨는 "'아줌마'는 여성에게 일종의 한풀이같은 드라마로, 많은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한이 많아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2일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