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설립된 부산영상위원회(위원장 명계남)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서울에서도 영상위원회가 출범했다. 서울영상위원회는 30일 오후 남산 감독협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위원장에는 영화제작자 황기성씨(황기성사단 대표)가, 부위원장에는 영화배우 장미희씨가 선임됐다. 또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유인택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신우철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 실장 등 12명은 이사로, 문성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과 조광희 변호사가 감사로 선임됐다. 이밖에 영화 감독 이미례, 정희철 씨 등 60여명의 영화인들이 현재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사무실은 정동극장 인근에 마련됐다. 이날 총회에서 정관 및 내년도 사업 계획안 등을 통과시킨 서울영상위원회는 향후 ▲영화 제작 및 촬영유치.지원 ▲촬영장소 관련 자료 및 정보 제공 ▲관공서 및유관단체간 협조체제 공고화 ▲지역 영상위원회 간 네트워크 추진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황기성 초대 위원장은 "오늘날 한국 영화가 부흥기를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영화인들이 일궈낸 스크린쿼터 운동과 `표현의 자유' 투쟁의 성과"라면서 "필름커미션운동은 한국 영화 활황을 이어가기 위한 제3의 운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서울시 등 유관 기관의 협조를 끌어내 한국 영화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한국 영화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